최근 뇌전증(간질) 치료제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이 있습니다. 바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입니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며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정의부터 작용기전, 효과, 그리고 향후 국내 도입 가능성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노바메이트란?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항경련제(항전간제)로, 미국 FDA에서 2019년 승인받아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요 적응증은 성인 국소 발작(부분 발작) 뇌전증으로, 다른 항경련제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약품 허가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세노바메이트의 작용기전
세노바메이트는 신경세포의 과도한 전기적 흥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뇌전증 발작의 주요 원인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으로, 다른 약물과는 차별화된 이중 작용기전이 특징입니다.
- 나트륨 채널 차단
- 과활성화된 신경세포의 전기 신호 전도를 막아줍니다.
- GABA-A 수용체 촉진
-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작용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신경 흥분을 감소시킵니다.
이러한 기전 덕분에 기존 약물로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던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 결과와 효능
세노바메이트는 여러 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발작 빈도를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치료군의 약 20% 이상에서 완전 발작 소실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항경련제 치료에서 매우 드문 성과입니다.
또한, 기존 약물과 병용 시에도 약물 상호작용이 비교적 적어 복합치료에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부작용과 복용 시 주의사항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세노바메이트도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졸림
- 어지러움
- 피로감
- 두통
- 소화 불량
매우 드물게 **심각한 피부 반응(SJS)**이나 자살 충동 증가 등의 중대한 부작용이 보고되었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 후 복용이 필수입니다.
국내 출시 및 향후 전망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국내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2025년 중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뇌전증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국산 신약의 성공 모델로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무리: 세노바메이트는 왜 ‘게임체인저’인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뇌전증 환자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주는 약물, 세노바메이트. 뛰어난 효능과 차별화된 작용기전, 글로벌에서의 입증된 성과는 이 약물이 단순한 신약을 넘어 뇌전증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허가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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