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경구용 비만 신약 후보물질 **‘오포글리프론(Opogliphon)’**의 임상 3상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포글리프론의 특징과 비만약 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국내 제약사들의 대응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오포글리프론: 주목받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일라이릴리는 최근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인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포글리프론은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 가능한 최초의 경구용 GLP-1 계열 약물로, 기존 주사제 중심이던 비만 치료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임상 결과: 제2형 성인 당뇨병을 앓는 비만 환자 559명을 대상으로 40주 동안 진행한 결과,
36mg 용량을 하루 한 번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7.3kg 체중 감량을 기록했습니다. - 부작용: 메스꺼움, 설사, 소화불량 같은 경미한 부작용만 보고되었고, 간 독성 등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식사 후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위 배출 지연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합니다. 기존에도 많은 비만약이 이 원리를 이용했지만, 경구 투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오포글리프론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 판도 변화 조짐
오포글리프론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제약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 일라이릴리 주가: 14.4% 상승
- 노보노디스크 주가: 7.78% 하락
현재 비만약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제품명: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제품명: 젭바운드)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사제 기반이며, GLP-1 계열입니다.
하지만 오포글리프론이 경구용으로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일라이릴리는 비만약 시장의 절대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화이자와 암젠이 각각 경구용 GLP-1 후보물질 개발을 부작용 문제로 포기한 상황에서, 일라이릴리만이 성공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약사 | 경구용 비만약 개발 현황 |
일라이릴리 | 오포글리프론 임상 3상 성공 |
화이자 | 다누글리프론 개발 중단 (간 독성 부작용) |
암젠 | AMG 513 개발 중단 (FDA 임상 보류) |
국내 제약사들도 움직인다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메타비아)
- 후보물질: DA-1726
- 특징: GLP-1과 GCGR 이중작용
- 효과: 포만감 증가 + 갈색 지방 활성화를 통한 체중 감량
- 진행 상황: 임상 1상 파트2 완료, 부작용 보고 없음
한미약품
- 프로젝트명: H.O.P(Hanmi Obesity Pipeline)
- 진행 상황: 경구용 비만치료제 집중 개발 중
대웅제약
- 특징: GLP-1과 GIP 이중작용 후보물질 발굴
- 진행 상황: 국내 특허 출원 완료
종근당
- 전략: GLP-1 유사체 구조 개선 및 흡수율 향상에 집중
- 진행 상황: 해외 파트너와 공동 개발 중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약은 체내 흡수율이 주사제에 비해 낮을 수 있어, 약물 전달 체계 구축이 관건입니다. 빠른 개발보다는 안정성과 장기 효과를 우선 고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비만약의 현재와 미래: 효과 vs 부작용
기존 GLP-1 계열 비만약은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 근손실
- 기초대사량 저하
- 요요현상
등 부작용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신약 개발은 단순한 감량 효과뿐 아니라,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부작용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기존 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론: "비만약 시장, 경구용 시대 열리나?"
일라이릴리의 오포글리프론 임상 3상 성공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다만 경구용 약물 특성상 흡수율, 효과 지속성, 부작용 관리 등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제약사들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비만 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앞으로 경구용 비만약 출시가 현실화되면, **"비만은 병"**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개인의 건강관리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 신약 출시에 따른 시장 경쟁과 가격 정책 변화도 지켜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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