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위협하는 '하얀 막', 군날개(익상편)의 원인과 새로운 치료 가능성

눈 건강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눈이 불편하면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죠.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안과 질환인 군날개(익상편)는 안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군날개의 새로운 원인을 규명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 가능성의 길을 열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1. 군날개(익상편)란 무엇인가?

군날개, 일명 익상편(Pterygium)은 안구의 흰자위(결막)에서 시작해 각막(검은자위)까지 섬유혈관 조직이 침범하여 진행하는 안과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눈 안쪽에서 각막 쪽으로 하얀 막이 자라는 특징적 증상을 보입니다. 환자들은 흔히 '백태가 꼈다'고 표현하며, 때로는 백내장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2. 군날개의 주요 증상

• 눈이 붉어지고 자극감을 느낀다.
• 지속적인 이물감이나 가려움이 있다.
• 심해질 경우 시력 장애나 난시를 일으킨다.
•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아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초기에는 미미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3. 군날개 발병의 원인을 규명한 국내 연구 성과

최근 김동현 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팀과 류홍열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팀이 군날개의 발병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습니다. 연구팀은 군날개 환자 4명과 정상군 4명을 비교 분석하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히스톤(H3K4me3, H3K9me3)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군날개 환자에서 특정 히스톤 단백질(H3K9me3)의 수치가 정상인 대비 10배 이상 증가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H3K9me3의 증가는 ANK2, AOAH, CBLN2, CDH8, CNTNAP4, DPP6과 같은 주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으며, 이들 유전자는 유방암, 파킨슨병, 췌장암 등 다양한 전신 질환과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H3K9me3 증가가 시사하는 의미

이 연구는 군날개가 단순한 안구 질환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전신 질환과 관련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교수는 "H3K9me3 수치가 높아지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며, 이는 군날개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5. 바이오마커(H3K9me3)의 활용과 조기 진단 가능성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H3K9me3를 군날개의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H3K9me3 바이오마커 진단법이 개발된다면, 군날개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진행 가능성과 재발 여부까지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같은 진단 방법이 확립되면, 환자들은 더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6. 군날개의 예방법과 관리법

군날개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권장됩니다.

•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 눈을 자주 휴식시키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건조함을 예방한다.
• 먼지나 이물질이 많은 환경에서는 보호안경을 착용한다.

군날개는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위의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7. 앞으로의 전망과 기대 효과

이번 연구는 안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BMC Ophthalmol' 2025년 3월호에 게재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군날개 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눈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군날개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환자들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눈으로 더 밝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